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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상 없어질까/발표 앞두고 스웨덴 한림원 “폐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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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상 없어질까/발표 앞두고 스웨덴 한림원 “폐지” 촉구

입력
1997.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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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노벨경제학상 발표를 앞두고 스웨덴 한림원이 10일 경제학상 폐지를 강력히 촉구, 경제학 부문 시상 존폐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한림원 회원들은 『알프레드 노벨의 유서에는 경제학상이 언급돼있지 않다』고 지적, 경제학상을 주고 싶으면 노벨상과 별도로 다른 곳에서 주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노벨경제학상 철폐 촉구서를 노벨재단에 제출했던 스웨덴 한림원은 69년 뒤늦게 생긴 노벨경제학상이 『1901년 제정된 권위있는 평화 의학 물리학 화학 문학상의 둥지에 끼어든 뻐꾸기 알』이라고 주장해왔다.

노벨재단은 스웨덴 리크스방크 은행이 창립 300주년을 맞아 경제학상을 제정, 상금(금년의 경우 100만달러)을 재단에 기탁하는 조건으로 이 상을 노벨상에 편입시키자고 제의했을때 동의했다. 하지만 「알프레드 노벨을 기리는 스웨덴 리크스방크 경제학상」이라는 어색한 이름만 봐도 이 상의 불확실한 미래를 짐작할 수 있다.

경제학상은 이같은 태생적 문제점 뿐만아니라 수상자들의 편중성 때문에도 공격의 표적이 돼 왔다. 역대수상자의 3분의 2가 미국인이고 모두가 남성이며 대부분은 보수적 경제학자들이다.

미하엘 솔만 노벨재단 회장은 경제학상 폐지론을 일축하고 있으나 아케 알테우스 부회장은 『아직 아무런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벨재단은 그동안 환경상과 음악상을 추가하자는 일부의 제의를 노벨의 유언을 근거로 거부해왔다. 하지만 똑같은 근거로 한번 수여되기 시작한 경제학상을 폐지할 경우 돌아올 위신추락은 수용하기 어려운 진퇴양난에 빠져있다. 69년 이후 지금까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는 38명이며, 다른 노벨상 수상자들과 똑같은 수준의 명예를 누려 왔다.<스톡흘름 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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