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입 내신선발 반대” 학부모 목소리 커져/학교 허술한 시험관리로 불신 증폭11일 검찰에 의해 확인된 D중학교의 시험지 유출사건은 이번 고교입시부터 서울에서 도입되는 「내신성적만에 의한 전형방법」의 존립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고입선발고사를 폐지하고 내신성적만으로 고입전형을 하겠다고 발표한 뒤 강남이나 목동지역 중학교의 학부모들은 계속해서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이같은 이의는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서울시교육청의 입장에 밀려버린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터져나온 시험지 유출사건으로 제도개혁을 반대하는 학부모들이 다시 힘을 얻게 됐다.
이미 강남지역학부모협의회(회장 권철규)는 고교입시제도 변경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학교간 실력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내신성적만을 반영함에 따라 강남지역의 학생과 학부모들이 엄청난 불안감에 빠져 있다는 사실이 이번 사건으로 입증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에 드러난 학교의 시험관리는 허술하기 짝이 없다. 시험문제가 인쇄되는 등사실의 경비와 관리가 너무나 허술해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들어갈 수 있을 정도였다.
서울시교육청도 밀도있는 조사를 벌이지 않은 채 교사와 학교의 말만 듣고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려 스스로의 공신력에 치명상을 입혔다.<이은호 기자>이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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