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UPI=연합】 컴퓨터칩 메이커에서 돼지고기 생산업체에 이르는 미 전역의 500개 대기업이 연합세력을 결성, 빌 클린턴 미 대통령에게 신규 무역협정 협상권한을 부여하도록 의회에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올 회기를 꼭 한달 남겨둔 상황에서 기업연합세력은 경계하는 입장에 있는 의원들과 무관심한 대중을 상대로 클린턴 대통령의 무역협정 협상권한을 확대해야 한다는 설득에 나섰다. 지금까지 정치판의 싸움은 지난 봄부터 대통령에 대한 신속처리권 부여 반대운동을 전개한 조직적인 노동세력에 의해 압도돼 왔다.
노동계는 공장내 집회와 편지보내기 운동, 200만달러에 이르는 라디오·TV 광고를 통해 이 문제가 미노동자의 직업 안정을 잠식하는 것으로 비치게 했다. 여기에 환경을 해치고 생산비를 줄이려는 국가에 대해 환경오염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을 무역협정에 담을 것을 주장하는 환경보호단체들이 가세했다.
이에 맞서 500여개의 제조업체 금융기관 농업단체 첨단기업과 관련 협회들은 94년에 만료된 대통령의 신속처리권한을 부활시키기 위해 연합세력을 결성했다.
「미국이 앞장 서서 무역을 이끌어 간다」는 이름의 이 단체는 의원들의 주의를 끌기 위해 각 주에서 산업 대표자들을 선정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