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국민회의 총재는 10일 하오 신한국당의 정치자금 제공 기업체 명단 공개와 관련, 『신한국당이 거명한 기업체중 반은 알지도 못하는 기업들』이라며 정면 부인하고 『신한국당의 추가폭로는 완벽하게 조작된 파렴치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김총재는 『과거 어려움 속에서도 도움을 준 경제인들의 비밀을 끝까지 지킬 것』이라며 『그러나 신한국당이 김영삼 대통령의 92년 대선자금과 이회창 총재의 경선자금을 밝힌다면 당당히 조사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또 『신한국당은 검찰을 함부로 선거도구화하고 있으며 경제를 급속도로 망치고 있다』고 주장한뒤 『신한국당의 안하무인격이고 무책임한 행동을 견제할 수 있는 것은 국민뿐』이라고 말했다. 정동영 대변인은 성명을 발표, 『신한국당의 주장은 전혀 근거없는 괴문서로 정치판을 깨겠다는 무모한 돌발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은 기자회견을 갖고 『신한국당 공작의 정점에는 이총재가 서 있다』면서 『이총재는 정책대결 등 선진적 선거풍토를 훼손하고, 경제를 파탄지경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대행은 『신한국당의 공작은 이총재와 모기관이 합작해 만든 것』이라며 『지난 6일 밤 11시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강총장과 모기관 책임자가 만나 공작의 마지막 손질과 조정을 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장현규·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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