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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 꼼짝마” 항균용품 불티/O­157여파 매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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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 꼼짝마” 항균용품 불티/O­157여파 매출 급증

입력
1997.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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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도 훨씬 위생적 ‘SF’마크 확인해야최근 O-157, 리스테리아균 등 쇠고기 냉동식품에서 검출된 세균때문에 우리 식탁이 불안해지자 세균을 없애거나 번식을 막는 항균 주방생활용품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점에서는 일반 주방식기보다 항균 제품이 훨씬 비싼 값인데도 더 잘 팔리는 경향까지 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할인점 E마트 매입부 한창섭(38) 과장에 따르면 예전보다 20%정도 항균 제품의 매출이 증가했다는 것.

우리 나라에서 생산되는 항균제품은 주방용세제 도마 물통 수세미 반찬통 식기에서부터 타월 칫솔 비누 물티슈 등 생활 용품과 구두 바닥장식재 벽지까지 다양하다. 항균 제품은 제품 원료에 항균 효과를 내는 물질을 첨가해 일정 정도 이상을 사용해도 계속 세균 번식을 막고 침입을 못하도록 만든 제품. 중소기업청 산하 원사직물시험연구원의 소비과학연구센터에서는 모두 46개의 제품에 항균마크인 SF(Sanitary Finished)마크를 주고 있다. 항균 독성 기능 품질관리 등 4가지 검사를 거쳐야 하므로 SF마크가 있다면 일단 믿어도 된다.

세균 번식이 두려운 곳은 아무래도 음식을 준비하는 주방에서 사용하는 제품. 특히 행주 수세미 도마는 음식 재료에서 나오는 세균에 오염되기 쉽다. 예전부터 써오던 방법대로 행주나 도마를 뜨거운 물에 팍팍 삶아서 쓰는 것이 가장 안전하겠지만 시간이 없는 주부들에게는 이것도 귀찮은 일인데다 크기가 큰 것은 소독할 방법이 없다. 따라서 항균 제품이 필요하게 되는 것.

시중에 판매되는 행주는 대개 저렴한 중국산이고 우리 제품으로 항균제품이 없으므로 삶아서 쓰는 것이 가장 속편하다. 항균마크를 받은 수세미로는 한국3M의 스카치브라이트 항균 수세미가 있다. 셀룰로우스 스폰지에 세균이 묻거나 번식할 수 없도록 항균 물질을 넣은 제품으로 6종류가 나온다. 850∼1,530원. 지난해 발표된 서울대 보건대학원 이용욱 교수의 논문 「주방 위생에서 항균 수세미의 효과」에 따르면 일반 수세미에 남아있는 식중독 유발 세균이 항균수세미에서는 90%이상 감소했고 3∼24시간내에 세균이 죽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마의 경우 항균 제품이 많이 나오지만 아직 항균 마크를 획득한 것은 없다.

항균 식기로는 코드코산업의 항균 멜라민 식기와 법랑냄비가 있다. 코드코에 따르면 어린이용 식기로 많이 사용하는 공기 식판 머그컵 수프접시 등은 일반 식기보다 항균 제품이 훨씬 인기가 높아 아예 일반 식기는 생산을 하지 않는다. 할인점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항균 식기는 2,380∼7,280원. 항균 냄비도 일반 냄비에 비해 10%정도 값이 높아 24㎝ 국냄비가 5만 4,400원정도로 비싸지만 인기다.

이외에도 코멕스의 생수통, LG화학의 세균제거제 랩, 흥원섬유의 면양말, 삼성전자의 가스 전자레인지, 하나코비의 항균 가방도시락, 한미 송월 삼성의 타월, 반석산업의 공중전화기용 송수화기 등이 항균마크를 받은 생활용품.

식품이나 식기에 묻은 세균을 없애기 위해 사용하는 주방세제로 항균 제품은 애경산업의 클리어 LG의 세이프 제일제당의 참그린 등이 시판되고 있다.<노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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