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이 8일 최고권력직인 노동당 총비서직에 공식 추대됐다.북한 관영 중앙방송은 이날 하오 5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특별보도」를 통해 『주체 86년(97년) 10월8일 당 중앙위와 당 중앙군사위는 전당의 의사에 따라 김정일동지께서 우리 당의 공인된 총비서로 추대됐음을 엄숙히 선포한다』고 밝혔다.<관련기사 8면>관련기사>
중앙방송은 지난달 21일 평남도 당대표회부터 시작된 12개 시·도, 정무원 산하기관, 인민군 등 도급기관 당대표회 결과를 소개한 뒤 이같이 보도했다. 이로써 94년 7월 김일성 사후 3년3개월간 공석이었던 당총비서직이 김정일에게 공식 승계됐으며 앞으로 권력 체제정비작업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통일원 이호 정보분석실장은 『노동당 규약상 당총비서는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선출된다』며 『그러나 당 중앙위가 김정일의 총비서직 추대를 공식 선포했다는 것은 법적 절차를 떠나 이미 김정일이 총비서직에 취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김병찬 기자>김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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