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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혜림 조카 미 방송출연/“나만 편히 살아 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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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혜림 조카 미 방송출연/“나만 편히 살아 죄책감”

입력
1997.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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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혜랑·자신 거처는 안밝혀【워싱턴=연합】 북한 김정일의 수양딸로 알려진 이남옥(31)이 7일 오후 미 공영방송 NPR 대담프로에 출연, 『북한이 식량난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나만 편히 살고 있어 최근 죄책감이 커진다』고 말했다.

이남옥은 김정일의 전처 성혜림의 언니 혜랑씨의 딸로 5년전에 북한으로부터 망명했다. 그는 이날 대담에서 김정일이 정신적으로 불안정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사실무근이며 매우 재미있고 총명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남옥은 사회자가 당신은 5년전에 망명한 만큼 그동안 김정일이 스트레스 등을 받아 달라질 수도 있지 않느냐고 묻자 『어머니도 지난해 망명했는데 김정일의 상태가 양호하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자신과 혜랑씨의 거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북한이 앞으로 개혁·개방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 8월15일 김정일이 직접 『미국은 더이상 적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은 중대한 변화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사정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어 이 대담프로에 나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분당에서 피살된 이한영씨의 누이동생이기도 한 이남옥은 이날 브뤼셀의 한 스튜디오에서 자신의 자서전을 쓰고 있는 이머진 오닐과 함께 프로그램에 참석, 영어로 말했으나 질문을 잘 알아듣지 못할 때는 오닐과 불어로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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