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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 “2탄 3탄도 있다” 공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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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 “2탄 3탄도 있다” 공언

입력
1997.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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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쪽 증빙자료’‘또다른 비자금의혹’ 시사/여론동향·수사 기대 못미치면 앞당겨 공개신한국당은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의 거액 비자금 관리설 주장에 이은 제2, 제3의 공격카드를 갖고 있다고 공언하고 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8일 『상황에 따라 추가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고, 이사철 대변인도 『7일 강총장의 폭로 회견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신한국당의 이같은 움직임은 이번 주장 내용의 폭발성을 감안할 때 확실한 진상을 가려내지 못하고 여야공방의 차원으로 사태가 진행될 경우 여론의 양비론에 휘말려 이회창 총재마저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 고위당직자는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우리의 선택은 김총재를 숨쉴 틈 없이 몰아붙여 두손을 들게 하는 길뿐』이라고 말했다.

신한국당이 극비리에 준비중인 후속카드는 크게 두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첫째는 강총장의 주장 내용을 뒷받침할 증거자료이고, 둘째는 강총장이 주장한 김총재의 비자금 670억원 외에도 거액이 은닉·관리되고 있다는 의혹이라는 전언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강총장이 확보하고 있는 670억원 비자금설의 증빙자료만 해도 수백쪽에 달한다』면서 『당분간 국민회의의 대응과 검찰의 태도를 지켜본 뒤 적절한 시점에 이를 공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한국당은 여론의 동향이 당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거나 검찰이 수사착수에 미온적 자세를 보일 경우 공개시기를 이번주내로 앞당길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신한국당은 이와함께 『김총재의 전체 비자금규모는 670억원보다 훨씬 크다』고 주장하며 나머지 비자금내역의 공개를 준비중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와관련, 당직자들은 김총재가 10개이상의 대기업으로 부터 「검은 돈」을 받아 총 1,000억원이 넘는 비자금을 조성했으며 김총재의 아들을 비롯한 친인척들이 비자금의 관리자라는 얘기를 공공연히 흘리고 있다. 그러나 이에관한 구체적 증거가 있는 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고 있다.

신한국당은 이밖에 김총재의 건강 및 병역문제, 친인척의 비리의혹 등을 광범위하게 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건강검진 결과 김총재의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김총재의 병역문제에 대한 주장도 사실과 차이가 있다는 게 신한국당의 주장이다. 반면 당일각에는 진짜 히든카드는 이처럼 미리 변죽을 울리는 내용이 아닌, 전혀 의외의 사안일지 모른다는 관측도 있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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