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독일 벤츠사가 쌍용자동차의 인수를 신청할 경우 이를 허가할 방침이다.정부 고위당국자는 8일 『벤츠사가 쌍용자동차를 인수하겠다고 신청한 사실은 없으나 국민경제적 차원에서 인수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앞으로는 외국자본의 국내투자를 적극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 『전력 가스 등 국가기간산업을 제외하고는 외국인의 우호적인 국내기업 인수를 허용하는 게 국가경제적으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벤츠사가 쌍용자동차와 합의만 하면 인수에 더 이상 걸림돌은 없다는 것을 의미, 벤츠와 쌍용의 협상이 한층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 벤츠가 쌍용자동차를 인수할 경우 국내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2월 「외국인투자 및 외자도입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이사회의 동의를 얻은 우호적 인수·합병(M&A)을 처음으로 허용했으나 자산이 2조원이 넘거나 최대주주가 되는 경우 재정경제원장관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정희경 기자>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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