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강 총장 고발국민회의/비자금정국 벼랑끝 대치/자료 제출용의 수사촉구신한국/“대선·경선자금 조사하자” 국민회의신한국당이 8일 김대중 국민회의총재 거액 비자금 은닉 주장과 관련, 이번주내 추가 공세를 펴기로 한데 대해 국민회의는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와 강삼재 총장을 검찰과 중앙선관위에 각각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 후보자비방 혐의로 고발키로 하는 등 정면대응키로 했다.<관련기사 2·3·4·5·6면>관련기사>
국민회의는 이날 또 김영삼 대통령의 92년 대선자금과 이총재의 경선자금에 대한 조사를 거듭 요구하고 나서 여야는 벼랑끝 대치와 함께 당분간 전면적인 폭로전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대선정국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신한국당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와 당무회의를 잇따라 열어 『김총재의 6백70억원 비자금보유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다』며 즉각적인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이번 주내로 김총재의 비자금에 대해 추가 발표를 하기로 했다. 이한동 대표는 당직자회의에서 국민회의의 국회 특별조사위 구성 요구에 대해 『유야무야시키려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며 거부했다. 강총장은 이날 『김총재 비자금의 출처와 6백70억원 외의 추가 비자금, 김총재가 현재 갖고 있는 돈의 규모 등에 대한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며 『검찰이 수사를 시작하면 모든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김대통령의 92년 대선자금과 이총재의 경선자금을 김총재의 비자금 의혹과 함께 조사하기 위한 국회 특별조사위 구성을 재차 요구했다. 국민회의는 9일 벌어질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은 문제를 집중제기할 방침이다.
정동영 대변인은 『김총재는 6백70억원 비자금을 관리, 은닉한 사실이 티끌만큼도 없다』면서 『입금액만을 가지고 총액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 자체가 음해공작의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증으로 제시한 노태우씨의 수표는 앞뒷면이 달라 조작된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유승우·신효섭 기자>유승우·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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