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43세 여성이다. 눈밑에 기미가 생겨 고민이다. 임신 중에는 얼굴이 깨끗하더니 출산 후 기미가 많이 생겼다. 치료법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장덕순·서울 금천구 독산1동)(답) 기미는 주로 임신이나 경구피임약 복용, 내분비계통 질환 등과 연관돼 나타나지만 건강한 여성과 남성에게도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과색소침착 질환이다. 아직 원인이나 발병에 따른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자외선이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임신과 관련돼 생기는 기미는 출산 후 호전되기도 하나 오랫동안 안없어지는 경우도 있다.
기미부위를 현미경으로 자세히 관찰하면 과색소침착이 피부의 표피나 보다 깊은 진피에서 발견된다. 양자가 혼합돼 있는 경우도 있다. 깊은 부위의 색소침착은 쉽게 안없어진다. 일단 기미가 생기면 원인이 될만한 요인을 찾아 게거해야 한다. 식사 후 이를 닦듯이 외출시엔 날씨가 흐려도 일광차단제를 발라 자외선에서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치료에는 표백작용이나 피부재생효과가 있는 여러가지 약물을 이용한다. 병변의 상태나 환자의 생활습관, 계절 등의 요인을 감안해 제제를 만들어 사용한다. 치료는 장기간 꾸준히 해야 한다.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오랜 기간의 치료효과가 사라진다는 점을 명심하자.<이일수 성균관대 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피부과>이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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