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기업 토지소유 규제에도 불구, 재벌그룹들의 「땅사재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7일 건설교통부가 집계한 「30대 기업의 토지거래허가구역내 토지 취득·매각 현황」에 따르면 현대 삼성 LG 대우 선경 등 30대 그룹은 95년부터 올 3월까지 27개월 동안 부동산투기 감시지역인 토지거래허가구역내에서 638만평의 땅을 새로 샀으며 326만평을 팔아 보유토지가 312만평이 늘어났다.
이 기간에 매각분을 뺀 순증가분이 가장 많은 그룹은 극동그룹으로 보유토지가 72만평이 늘어났으며 롯데 55만평, LG 30만평, 현대 26만평, 한진 25만평 순이다. 또 매각분이 취득분보다 더 많아 보유토지가 줄어든 그룹은 삼미 동국 한일 한라 등 4개 그룹이다.
한편 최근 부도가 났거나 부도위기에 처한 한보 기아 진로 등은 이 기간에 새로 사들인 땅이 판 땅보다 더 많아 보유토지가 각각 5,000평, 3만5,000평, 4만1,000평씩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 토지거래가 가장 많았던 그룹은 한솔그룹으로 473만평을 거래했으며 다음으로 극동 71만평, 한진 61만평, 롯데 58만평, 현대 36만평, 삼성 34만평 등의 순이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