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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심」의 대반격/신한국 폭로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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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심」의 대반격/신한국 폭로배경

입력
1997.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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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대세론 조기확산땐 역전 어렵다” 판단신한국당이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에 대한 대반격의 포문을 열었다.

신한국당이 이 시점에서 김총재의 거액 비자금을 폭로하는 메가톤급 폭탄을 터뜨린 것은 DJP 단일화 협상의 급진전이 직접적 자극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김대중 대세론」이 급물살을 타면서 지지도면에서 상대적 열세에 놓인 이회창 총재의 뒤집기가 어렵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절박한 위기감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를 통해 DJP단일화를 와해시키고 대선구도를 이총재와 김총재의 양자대결 양상으로 끌고가 이총재의 지지도 복원을 시도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이인제 전 경기지사에 대한 「경고」의 의미가 함축돼 있다는 시각도 있다.

아울러 당내적으로는 김총재와 팽팽한 전선을 형성함으로써 이탈조짐을 보이고 있는 일부 민주계 등 비주류의 발목을 잡겠다는 복선도 깔려 있는 듯 하다. 비주류가 오는 10일을 집단행동 여부를 결정할 분수령으로 설정해 놓고 있는 점을 십분 감안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와함께 주목되는 대목은 강총장의 폭로내용중 김총재가 쓰고 남은 14대 대선자금의 세탁경위가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정국의 뇌관으로 잠복하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 문제를 다시 쟁점화시킬 개연성이 크다. 이총재가 마침내 김대통령과의 차별화를 본격화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은 이런 맥락이다.

하지만 이같은 강수가 김대통령의 사전 「양해」없이 이총재의 독자적 결단에 따라 던져진 것이라면 여권내부의 혼란과 갈등을 야기할 불씨가 될 소지도 있다. 또 가히 필사적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되는 이총재에 대한 국민회의의 반격으로 김총재 비자금 폭로로 인한 과실이 엉뚱한 사람에게 돌아갈 가능성을 신한국당은 내심 경계하고 있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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