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처조카 동화은 간부… 국민회의와는 “비교적 소원”신한국당이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의 비자금 관리인으로 지목한 이형택(55)씨는 김총재의 처조카로 현재 동화은행 제1영업본부장으로 재직중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이씨는 김총재 부인인 이희호씨 큰오빠의 둘째 아들이다. 이씨는 외대 영어과를 졸업한 후 신탁은행을 시작으로 줄곧 은행에서 일해왔다. 89년 동화은행 창립때 총무부 차장으로 옮겨온 뒤 90년이후엔 방배 남역삼 종로5가 서역삼지점 등에서 지점장으로 근무했다. 96년 4월 제6영업본부장이 됐고 올해 1월 제1영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씨는 직원들 사이에서는 합리적인 인물로 평가받아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씨를 잘 아는 한 직원은 『다소 정치적이라는 느낌도 있었다』면서 『김총재와 인척간이라는 이유때문에 불이익을 받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소탈한 성격에 애주가였으나 평소 국민회의 관계자들과는 소원한 관계였다는 게 당 안팎의 설명이다. 다만 김총재의 몇몇 측근과는 가끔 만났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지난 8월 이씨를 만난 한 측근은 『김총재의 가족이 모두 감시대상일텐데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었겠는가』라고 비자금 관리 가능성을 부인했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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