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단일화협상 이제부터 최종합의는 총재담판서”자민련 후보단일화 협상주역인 김용환 부총재는 1주일동안 외유(미국 일본)를 다녀온 뒤 한결 밝은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DJP 단일화」에 대한 입장은 여전히 단호했다. 『자민련은 결코 「종속변수」가 아니다』며 대등한 입장에서 협상에 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부총재는 『국민회의쪽에서 마치 합의가 다 된 것처럼 얘기하는데 이는 그쪽 이야기』라며 『우리는 아직 보따리를 풀어놓지 않았다』고 말해 본격적인 협상은 이제부터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6일부터 양당간 실무소위를 열어 공동정권과 내각제추진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합의문을 연장된 협상시한인 15일까지는 엮어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합의문은 「누구를 후보로 할 것인가」라는 문제와 맞물려 두 김총재의 최종담판에 따라 병행처리될 것이라고 했다. 합의문은 두 김총재의 결단에 대비한 자료이므로 담판이 이뤄지지 않으면 무용지물에 불과하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합의문을 만들어 놓으면 김종필 총재에게 운신의 폭이 좁아지는 것 아닌가.
『(합의문은) 단일후보가 결정될 경우의 자료로서 유익하다. 두 김총재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휴지조각에 불과하다』
―국민회의측은 대통령이 외교와 국방을 맡고 총리가 내정을 책임지는 절충형 내각제를 제시하고 있는데.
『권력의 속성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독일식 순수내각제가 반드시 관철돼야한다』
―추구하는 이념이나 정강정책이 다른데 정책공조가 되겠는가.
『이념까지 말하고 싶지않지만 정강정책은 다른 점이 있다. 그래서 연립정부 형태의 공동정권을 수립 하자는 것이다』
―당내에 후보단일화에 반대하는 세력이 있는데.
『그분들도 나름대로의 논리가 있다. 하지만 총재와 당명에 따라 (협상을)추진하고 있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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