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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세번째 고층빌딩 준공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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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세번째 고층빌딩 준공 ‘눈앞’

입력
1997.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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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 공원앞 주상복합 ‘아카데미 타워’/지하 7층 지상 44층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 앞 주상복합타운에 51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빌딩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주택은행이 전액출자한 주은부동산신탁(주)과 라성건설(주)이 공동시행한 「보라매 아카데미타워」는 현재 공정의 90%가 진척돼 6일부터 분양에 들어갔다.

서울시가 강서지역의 새로운 중심지를 겨냥해 조성한 이곳에는 4개 블럭내에 보라매 아카데미타워 외에 롯데와 나산의 주상복합빌딩, 보라매 우성·서해아파트, 한국컴퓨터·대교 등 기업체 사옥, 롯데백화점 등 독자적 생활권을 형성하기에 충분한 주거·상업시설이 함께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나산과 롯데의 주상복합아파트는 인기리에 분양을 마쳤으며 롯데 67∼68평의 경우 1억원이상 이미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타운내에 마지막으로 들어서는 보라매 아카데미타워는 지하 7층 지상 44층 등 총 51층으로 여의도 63빌딩, 삼성동 무역센터에 이어 국내에서 3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이 가운데 7층까지는 상업업무시설이, 나머지층은 아파트 222세대가 입주한다. 아파트는 9∼38층까지는 각 층이 55평형 2세대, 48평형 3세대, 35평형 2세대 등 도합 7세대로 구성되고 39∼41층은 71평과 90평형이 각각 2세대씩 분양된다. 분양가는 35평형이 평당 540만원이고 가장 큰 90평형은 평당 850만원이다. 주택할부금융에서 평형에 따라 최고 1억8,000만원까지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보라매 아카데미타워는 주거의 쾌적성을 높이기 위해 상업시설과 아파트의 경계인 8층 옥상 1,500평공간에는 입주자 전용 하늘공원과 옥외수영장 등을 설치한다. 또 아파트전용주차장, 전용 대형 엘리베이터 4대를 갖췄고 상가시설과 아파트의 출입구 및 동선을 완전히 분리해 과거 주상복합건물 입주자들이 갖고 있던 불만을 해소했다는 것이 시공업체측의 설명이다.

개별난방으로 관리비 부담도 줄였으며 특히 일반 아파트와 달리 철골구조물인데다 내부경량벽을 사용, 세대마다 평면개조가 가능해 아파트가 주는 획일성에서 탈피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7층까지의 상가시설에는 쇼핑센터 병원 문화센터 금융기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웬만한 일은 모두 건물내에서 처리할 수 있다. 내년 2월에 입주예정. 문의 (02)842―5123<장학만·김준형 기자>

◎‘아카데미타워’ 신축 라성건설 정형기 회장/주상복합빌딩 분야 새로운 강자로 등장/강남·안산 등 4곳서 동시에 건설/총 건축면적 8만여평 작은 신도시 규모

중견건설업체인 라성건설이 신주거양식인 고층 주상복합빌딩 건설분야에서 새로운 강자로 등장,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라성건설은 강서지역의 맨해튼으로 자리잡은 보라매공원앞 상업용지에 51층규모의 보라매아카데미타워를 건설중인 것을 비롯, ▲성동구 성수역앞에 19층규모의 성수아카데미텔 ▲강남 도곡동 숙명여고 인근에 54층짜리 도곡아카데미텔 ▲경기 안산상록수역앞에 연건축면적 1만평의 안산아카데미텔 등 4개의 초대형 주상복합빌딩을 동시건설 또는 분양하고 있다. 이 아카데미시리즈 빌딩의 건축면적을 모두 합치면 웬만한 신도시규모인 8만3,000평에 이른다.

라성건설 정형기(63) 회장은 이같은 동시사업으로 인한 원가절감이 타업체에 비해 건설비용을 줄이고 분양가를 낮출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골조를 완성하고 내부공사가 한창인 보라매아카데미타워 공사현장에 회장실을 마련해놓고 직접 공사를 진두지휘하는 정회장은 안전이나 편의성, 쾌적성 등 모든 기능에서 국내 최고의 주상복합을 짓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정회장은 라성건설 외에도 동제품을 생산하는 라성금속, 안산라성관광호텔, 라성유통 등 5개 회사로 소그룹을 이루고 있다. 61년부터 건설업을 시작한 정회장은 당시 산업화바람이 불면서 서울의 대표적 공장지대로 탈바꿈하던 성수동 일대에서 공장건설로 명성을 날렸다. 당시 이 일대 공장중 절반이상이 그의 손을 거친 것이다.

이를 인연으로 성수동에 라성금속(구명 극동제련) 공장을 운영하던 정회장은 공장을 다른 곳으로 옮기게되자 그 자리에 자체사업으로 성수아카데미텔을 세웠고 그것이 아카데미시리즈 빌딩건설의 시작이었다.

성수아카데미텔을 성공적으로 분양하고 이제 보라매아카데미텔 분양준비에 분주한 그는 주택업체들이 흔히 동원하는 외부 「분양전문팀」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그만큼 자신이 지은 건물에 자신감이 있다는 뜻도 있지만 분양만을 위해 고객에게 과대홍보나 거짓말도 서슴치않는 분양팀의 행태를 용인할 수 없다는 고집 때문이다.<배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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