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모금·대중캠페인에 큰 역할환경 복지 등 시민운동이 각 분야로 확산되면서 다양한 직업을 가진 전문가들이 NGO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인기 연예인들은 NGO의 활동을 사회에 알리는 중요한 「전도사 그룹」이다.
NGO에 소속돼 활동중인 연예인들의 수는 아직 손꼽을 정도지만 정치일변도의 사회운동이 다변화하면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단체에 적극 참여하는 연예인의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가장 많은 연예인 회원을 확보한 NGO는 환경운동연합. 탤런트 장미희 유인촌 이한우, 가수 김창완, 아나운서 황인용씨 등 내로라하는 방송·연예인들이 포진하고 있다. 이들은 환경련내 회원사업팀의 지도위원으로 일반 시민을 상대로 한 홍보사업과 회원모집 활동을 주임무로 하고 있다.
명지대 교수이기도 한 장미희씨는 우연히 비행기에서 환경련 최열 총장을 만나 「포섭」됐다. 이후 모피광고모델을 그만두고 적극적인 환경전도사가 됐다. 방송일로 파김치가 되어 밤늦게 귀가했다가도 환경련 일이라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는 유인촌씨는 환경련 상임집행위원이라는 「고위직」까지 맡고 있다. 르완다와 소말리아 난민을 돕기 위한 「사랑의 빵 나누기」광고로 유명한 탤런트 김혜자씨는 한국선명회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김씨 외에도 한국선명회에는 박상원씨의 활동이 활발하다. 박씨는 한국선명회가 1년에 한번씩 굶주린 기아들의 고통을 체험, 24시간동안 물만 먹고 버티는 「기아체험 24시간」프로그램을 5년째 맡고 있다. 지난 6월에도 서울 잠실 펜싱경기장에서 5,000여명의 중·고교생과 함께 난민의 고통을 함께하며 모금활동에 앞장섰다.
경실련에는 연극인 손숙씨와 윤석화씨가 92년부터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특히 손씨의 활동은 「시민의 신문」 편집위원을 맡을 정도로 적극적이다.
참여연대에도 정식회원은 아니지만 영화배우 안성기, 가수 김민기씨 등이 각종 행사때마다 참여한다. 이들은 지난달 26일부터 열렸던 「참여연대 사랑 물품 판매전」에 자신의 소장품을 내놓아 참여연대의 활동기금마련을 도왔다.
경실련 이대영 기획실장은 『연예인 회원의 영향력은 대단하다』며 『특히 대중 캠페인의 경우 이들을 만나기 위해 일반시민들이 왔다가 회원이 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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