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 모교 숭실학원 100주년 기념식 참석/미공개유품 전시 ‘안익태음악회’ 관람도애국가를 작곡한 고 안익태 선생의 미망인 로리타 안(79·스페인 거주) 여사가 안익태 선생의 모교인 숭실학원(이사장 김창걸) 설립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7일 내한한다.
5일 숭실학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로리타 여사는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안익태선생의 유품을 갖고 막내딸 레오노르와 함께 방한, 열흘가량 머물 계획이다. 1897년 평양에 설립된 뒤 일제강점기에 신사참배 거부로 폐교되기까지 했던 숭실학원은 현재 서울 은평구 신사동에 숭실중·고교로 이어져오고 있으며 안익태 선생은 1926년 졸업생이다.
로리타 여사는 10일 숭실학원 기념식에 참석, 동문 미망인으로서 학원연고자 표창을 받을 예정이며 숭실학원측은 교내에 2층 규모의 「안익태 기념관」(가칭)을 건립, 로리타 여사가 가져올 유품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안익태선생의 유품은 현재 로리타 여사가 살고있는 스페인 마요르카의 자택겸 안익태기념관과 독립기념관에 분산 소장돼 있다.
로리타 여사는 12일에는 동작동 국립묘지의 안익태 선생 묘지를 참배하고 16일에는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안익태 음악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로리타 여사는 95년 4월 한국일보사와 안익태 기념재단 초청으로 내한한 바 있다.
이성재 안익태기념재단 이사장은 『안익태 선생이 대 음악가의 꿈을 키운 모교 개교 100주년을 맞아 미망인이 방한하는 것은 뜻깊은 일』이라며 『다시 한번 선생의 뜻을 기리고 기념사업을 더욱 활발히 펼쳐나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익태 선생의 이종사촌동생으로 로리타 여사와 늘 안부를 교환하고 있는 안문길(78·여)씨는 『로리타 여사가 지난해는 건강이 안좋았으나 지금은 괜찮은 편』이라며 『「마음의 조국」인 한국을 재방문하는 기회가 주어진 것을 대단히 기뻐했다』고 전했다.<윤순환 기자>윤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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