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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뿌의 그림일기/이지현 글·박경진 그림(엄마가 권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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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뿌의 그림일기/이지현 글·박경진 그림(엄마가 권하는 책)

입력
1997.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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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연령 아이들의 생활속 문제 길라잡이어렸을 때 보는 그림책부터 우리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소리가 많다. 이 그림책은 우리 그림책 가운데 나와 우리 아이가 가장 마음에 들어 했던 것이라 유치원연령의 아이를 가진 부모들께 꼭 권하고 싶다.

「뿌뿌의 그림일기」(웅진출판)는 모두 3권이다. 각 권마다 세가지 다른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솔이라는 주인공과 솔이가 문제를 일으킬 때마다 살짝 도와주는 도깨비 같은 인물 뿌뿌가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첫째권 「꾸러기 솔이」에는 「솔이가 텔레비전만 봐요」 「솔이가 팽이를 못 찾아요」 「솔이가 밥을 안 먹어요」의 세가지 이야기가 들어 있다. 하루 종일 TV만 보거나 물건을 아무데나 두어 찾아야 할 물건을 찾지 못한다거나 밥을 먹으면서 돌아다녀 엄마가 쫓아 다니면서 먹이는 그런 이야기들로 우리 아이들이 다 가지고 있는 문제이다.

아이들은 자기 자신도 텔레비전만 보려 하거나 방 안을 잔뜩 어질러 놓고 치우지 않고 밥을 잘 안 먹을때가 많기 때문에 솔이의 이야기를 무척 흥미롭게 읽는다. 솔이처럼 행동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둘째권 「솔이의 골목친구」는 솔이가 친구와의 사이에서 겪는 문제를 이야기로 꾸몄고 셋째권 「달님반 솔이」는 유치원에서 겪는 이야기 세편이 실려있다. 모두 실제 아이들의 생활속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솔이의 친구 뿌뿌는 작은 도깨비 같은 형태로 그려져 있어서 솔이가 지나친 행동을 했을때 눈감아주지 않고 재치있게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하고 좋은 습관을 기르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법, 유치원같은 단체생활에서 가져야 할 행동습관, 가정에서의 생활습관 등 유치원아이들이 생활에서 부딪치는 여러가지 일에 대한 실마리를 스스로 풀어나가는 이야기들로 짤막하게 엮어져 있어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다. 우리 아이의 경우는 자기의 이야기가 들어있어서인지 이 책을 꼭 끌어안고 잘 정도로 좋아했다.

모든 아이들이 이 책을 보면서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풀어나가는 법을 솔이에게 배웠으면 좋겠다.<이은애 소아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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