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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P연대 못봐준다”/자민련 일부의원 “성사땐 탈당불사” 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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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P연대 못봐준다”/자민련 일부의원 “성사땐 탈당불사” 강경

입력
1997.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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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측 “결국엔 따라올 것” 의외로 느긋김종필 자민련총재가 「DJP 단일화」를 이루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소속의원 일부의 반발이다. 김총재는 단일화를 성사시키더라도 당내 반발기류를 잠재우지 못하고서는 입지가 좁아질 수 밖에 없다. 「권력은 세와 함수관계에 있다」는 점을 잘 아는 김총재는 그래서 한 명의 이탈자도 없이 동행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DJP 연대」에 무게중심을 옮긴 듯한 김총재의 4일 발언 이후 돌아가는 사정은 심상찮아 보인다. 그동안 「DJP연대」에 반대해 온 소속의원과 원외지구당 위원장들이 「탈당」까지 거론하며 노골적으로 반대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김총재측에 따르면 소속의원 가운데 「DJP연대」에 적극적인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는 「극력 반대파」는 대구·경북지역의 K, L 의원과 충북의 G의원, 전국구 L의원 등 4명. 이들은 한결같이 지역구 사정과 김대중 총재에 대한 심정적 거부감과 「신뢰문제」를 내세우며 『JP의 뜻을 따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극력반대파」 가운데 한 의원은 『「DJP 연대」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20명이상이나 된다』면서 구체적인 이름까지 거명한 뒤, 『아직은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아서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 막상 단일화가 이뤄지면 사정이 급변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탈당까지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지구당의 의사를 물어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총재측은 그러나 『반대파들이 내세우는 이유에 공감한다』면서 크게 개의치 않는 표정이다. 반대입장을 드러냄으로써 지역구민에게 불가피했다는 명분을 얻는 동시에 협상성사시 제 목소리를 내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결국에는 동행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인 것같다.

그러나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의원들과 달리 서울의 T, K씨 등 수도권지역 10여명을 비롯, 전국적으로 20여명의 원외위원장들은 실제로 탈당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가운데 상당수는 이인제 전 경기지사의 캠프에 합류할것으로 알려졌다. 김총재도 이같은 동요를 의식한 듯, 『모두가 따라와야 한다』 『나를 죽여야 한다』 등의 발언으로 당의 결속을 거듭 강조하고있다.<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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