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의 대명사’스키의 명품은 올림픽, 월드컵 등 경기성적에 따라 결정된다. 3회연속 올림픽메달리스크인 톰바 슈나이더 등 스키계의 살아있는 전설들이 애용하는 로시뇰은 당연히 최고로 꼽힌다.
1907년 프랑스의 목수 아벨 로시뇰의 이름에서 유래한 로시뇰은 스키에서 가장 중요한 장비로 알려진 플레이트시장에서 세계 최대점유율(32%)을 자랑한다. 국내에서도 지난 시즌 듀얼테크와 바스라는 첨단시스템으로 로시뇰은 20여종의 수입플레이트 가운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로시뇰의 성가는 기존 장비의 고민을 해결한 기술력에 기인한다. 95년부터 채용된 듀얼테크는 스키어의 하중을 스키전체에 균등하게 전하는 캡구조와 설면을 파고드는 날의 힘을 높인 사이드월(측면벽)구조를 동시에 구현한 것을 말한다. 캡구조와 측면벽구조의 사이에서 어느 하나의 강점을 선택해야하는 기존의 고민을 말끔히 해결, 이상적인 힘의 분배와 전달을 가능하게 했다는 평을 듣고있다. 바스라고 불리는 진동흡수시스템은 마찰을 적게하면서 스키성능을 저해하는 진동만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레이트전문회사에서 출발한 로시뇰은 그동안 이탈리아의 부츠제작사 까베르, 바인딩제작사 게제를 흡수, 스키장비 라인을 모두 갖추었다. 로시뇰이라고만 알고 있는 프랑스회사는 다이나스타 오띠에 랑게 낄리 이즈바 아노랄프 등 10여개국에 흩어진 20여개 회사들로 이루어진 다국적기업 로시뇰그룹인 셈이다.
국내에서의 선풍은 수입판매사 엑심의 덕이 크다. 엑심측은 국내 대표선수들에 대한 지원뿐 아니라 강사 등 스키계의 오피니언리더들에게 무료로 로시뇰을 지원하는 차별화전략을 구사했다. 오피니언리더를 통한 전시와 구전효과가 일반에게까지 먹혀 나간 셈이다.
엑심의 김재우 사장은 『국내에 들어오는 로시뇰스키는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모델이 아니라 한국인의 체형에맞고 선호하는 디자인 색상 등을 고려한 모델들이 주로 들어온다』면서 『우리나라같이 얼음판이 많다는 점에서 설면접지력과 진동흡수 등의 기능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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