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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금사 “쌍방울 자금회수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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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금사 “쌍방울 자금회수 자제”

입력
1997.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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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에 1,000억 요청·무주리조트 담보 등 자구계획따라쌍방울그룹은 4일 산업은행에 1,000억원의 긴급자금을 요청하고 종합금융사들에게 자금회수자제를 공식요청하는 등 자구에 본격 착수했다.

쌍방울그룹은 이날 상오 15개 채권 종금사 여신관계자들을 자사로 초청, 종금사들에 대해 자금회수 자제를 당부하고 무주리조트를 공동담보로 제공할 의사를 밝혔다. 이에따라 종금사들은 쌍방울이 자구계획서를 제출할때 까지 급격한 자금회수를 자제하기로 했다.

쌍방울측은 또 산업은행에 1,000억원의 긴급대출을 요청하는 등 은행권의 추가지원을 요청했으며 정부에 대해서도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장소였던 무주리조트의 회원권매각에 협조를 부탁했다고 밝혔다.

쌍방울측은 이날 회의에서 그룹 주력사 5개사의 금융권 순 여신은 총 6,333억원이며 이가운데 담보가 없는 4,664억원에 대해서는 무주리조트를 공동담보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쌍방울측은 무주리조트만 하더라도 담보여력이 총 4,879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금융권이 여신회수만 자제해준다면 충분히 자구노력을 통해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쌍방울측은 이와함께 최악의 경우 무주리조트를 매각할 의사가 있으며 롯데그룹을 비롯, 다수 업체에서 인수의향을 밝혀왔다고 종금사측에 설명했다.

쌍방울측은 무주리조트 회원권의 시가총액은 7,100억원에 달하며 이 가운데 3,190억원이 매각됐고 나머지 3,900여억원은 곧 매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골프장회원권 시가총액 730억원 가운데 미매각분 330억원, 쌍방울 레이더스야구단 매각대금 500억원 등을 통해 총 4,730억원의 자구가 가능하다는 내용을 종금사측에 설명했다.

쌍방울측은 이같은 자구계획이 이행되는 동안 종금사측에 어음회수를 자제해줄 것을 부탁했다. 쌍방울은 2주일이내에 종금사 대표들을 초청, 정식 자구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종금사들은 어음만기 도래시 여신액 가운데 일부를 상환하고 부동산담보를 제공할 것과 구체적인 자구계획을 제시할 것 등을 요구했다.<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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