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사무실 개소식서 ‘균형통합론’ 주장신한국당 김덕룡 의원과 그의 개혁파 인사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김의원은 4일 당내 개혁·소장파 의원들이 참여하는 「21세기 국가경영연구회」의 사무실 개소식을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갖고 예의 개혁론을 주창했다. 김의원의 개혁론은 당내 보수화 흐름을 경계하는 측면도 있고, 이회창 총재가 개혁에 바탕을 둔 대선전략을 구상할 것을 촉구하는 측면도 있다.
김의원은 인사말에서 『대구 전당대회에서 대통합의 정치, 국가대혁신을 이뤄나가기로 방향을 설정한 것은 잘한 일』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의원은 『국민통합이 뒤로 가는 통합, 불의와의 화합으로 변질돼서는 안되며 미래로 가는 정의와의 화합이 돼야한다』며 『국가혁신의 주체도 구세력이 아닌 새로운 세력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의원은 특히 『만일 통합이 거꾸로 간다면 결코 방관하지 않겠다』며 향후 대선체제나 전략이 민정계 중심으로 짜여져서는 안된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합리적 개혁세력과 건강한 보수세력의 균형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며 「균형통합론」을 주창했다.
이회창 총재도 『개혁은 국가생존과 번영을 위한 제1의 원칙』이라고 화답했다. 부산·경남 순방으로 참석지 못한 이총재는 이사철 대변인이 대독한 축사에서 『개혁의지로 충만한 김의원, 국가경영연구회 동지들과 함께 창조적 개혁, 제도화된 개혁을 밀고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한동 대표를 비롯해 김수한 국회의장 이홍구 이수성 박찬종 황인성 김명윤 고문, 신상우 최병렬 의원 등 중진과 100여명의 원내외 위원장들이 참석했다.<이영성 기자>이영성>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