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후 지지상승 자체조사 이인제 제쳐/안정희구표업고 11월 후반 DJ추월전략신한국당이 2일 전방위로 이회창 총재의 지지도 상승을 세일즈했다. 강삼재 사무총장과 강재섭 정치특보는 연이어 기자간담회를 자청, 이총재의 지지도 상승이 필연적이라고 강조했다.
강총장, 강특보는 모두 지지도 상승의 근거로 당내 여론조사기관인 사회개발연구소의 조사결과를 제시했다. 사개연이 1일 2,5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총재가 22.5%로 32.3%의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이인제 전 경기지사는 19.8%, 조순 총재는 6.2%, 김종필 총재는 3.7%로 나타났다. 강총장 등은 자체조사의 신뢰성 논란을 의식한 듯 『9월22일 조사에서는 DJ 30.2%, 이 전지사 24.0%, 이회창 총재 13.9%, 조순 총재 6.2%, JP 3.7%로 나타난 바 있다』고 말했다.
강총장과 강특보 등이 일시에 사개연의 조사를 홍보하고 나서자, 당안팎에서는 『신한국당의 대선전략이 2위 탈환에 맞춰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총장도 이를 부인하지 않고 『10월중 지지도 2위를 확실히 굳히고, 11월 후반부터는 DJ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전략이 「선 이인제 압도, 후 DJ 극복」으로 굳어졌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두 당직자는 『이총재의 지지도는 당 지지도에 못미치고 있다. 단합해 안정감을 보여주면 7∼8%는 금방 돌아온다』고 장담했다. 강특보는 『이 전지사가 신당을 만드는 순간, 국민은 환상에서 깨어날 것이다. 초라한 세력에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인식이 이 전지사의 하강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도 이총재가 2위에 오르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데 동의했다. 그러나 10월 정국에서 2위를 굳힐 수 있느냐에는 엇갈리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리서치의 심재웅씨, 미디어리서치의 최규갑씨는 『추석 이후 판세를 뒤흔들 변수는 없었다. 다만 신한국당이 전당대회를 계기로 결속을 이루면 이총재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관건은 당의 단합이라는 얘기다. 이총재가 이탈세력을 끌어안든지, 압도하든지, 강한 리더십을 보일 경우 「중반 2위―종반 1위」라는 전략이 먹혀들 가능성이 있다는게 당내외의 일치된 분석이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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