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영입 앞두고 별동대 신설 검토국민회의가 대구·경북(TK)출신인 엄삼탁 전 병무청장에게 영남권 공략을 위한 특수임무를 부여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민회의는 5일께 외부인사 영입문제를 전담하는 「영입추진위원회」를 소집, 주로 구여권출신인 영입인사 20여명을 확정지을 예정인데 여기에는 엄씨도 포함돼 있다. 국민회의는 92년 대선 당시 안기부기조실장을 지낸 엄씨에게 취약지이자 최대승부처인 영남권, 특히 TK지역을 공략할 수 있는 역할을 맡기면서 이에 걸맞은 직위도 줄 방침이다.
국민회의 일각에선 재경 경북도민회장직을 맡고 있는 엄씨의 입당을 부각시키기 위해 부총재 등 고위당직을 주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엄씨 입당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 국민회의는 내부토론을 거쳐 이 문제를 논의, 엄씨에게 별동대성격의 특별팀을 맡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선거대책본부아래 상설기구(위원회)를 만들어 영남권공략과 색깔론대책 등을 전담토록 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 당직자는 『엄씨의 입당이 성사되면 영남권공략이 한결 수월해질 것』이라며 『엄씨는 92년 대선당시 여당후보를 위해 뛰었던 친여성향의 사조직을 「DJ조직」으로 끌어 들이는데 결정적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엄씨가 입당하면 공조직에서도 할 일이 많을 것』이라며 『국민회의에 「엄삼탁팀」이 존재한다는 사실자체가 여권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회의는 엄씨와 함께 입당을 추진중인 구민주산악회원 등 여권의 사조직출신인사들도 입당과 동시에 중앙당이나 시·도지부, 또는 직능별 특위에 전진배치해 일선에서 득표활동을 벌이도록 할 계획이다.<장현규 기자>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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