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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통 교환기입찰가 담합의혹”/국감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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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통 교환기입찰가 담합의혹”/국감자료

입력
1997.10.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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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이후 46회 실시 예정가 99%선 낙찰연간 5,000여억원에 이르는 한국통신의 교환기구매입찰이 대부분 예정가의 99%선에서 낙찰돼 입찰예정가에 대한 담합 의혹이 일고있다.

한국통신이 2일 국회 통신과학기술위 이부영(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한국통신이 96년부터 지난 8월말까지 46회에 걸쳐 실시한 5,274억원상당의 교환기구매입찰이 대부분 예정가의 99%선에서 낙찰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번 한국통신 교환기입찰에는 미국 루슨트테크놀로지사가 141억원짜리 교환기를 예정가의 99%선에서 4차례 낙찰받은 것으로 밝혀져 한국통신과 교환기업체간의 입찰담합에 외국업체까지 가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전자의 경우 96년 전전자교환기(TDX-10) 169회선을 예정가의 99.88%인 223억400만원에, 올해 TDX-10A기종 292회선을 예정가의 99.85%인 463억9,000만원에 수주하는 등 1년간 12차례에 걸쳐 1,505억원의 교환기를 예정가의 99%선에 낙찰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LG정보통신은 96년 TDX-10 82회선을 예정가의 99.88%인 145억원에, 올해는 TDX-10A 260회선을 예정가의 99.87%인 402억800만원에 응찰하는 등 1,469억원상당의 대부분을 예정가의 99%선에 낙찰받았다.

대우통신도 1년간 8차례 교환기를 공급하면서 873억원상당의 물량을 99.70∼99.88%선에 낙찰받았고 (주)한화 정보통신부문은 10차례 교환기입찰에서 1284억원의 교환기를 예정가의 99%선에 낙찰받았다.

이의원은 『한국통신 교환기입찰이 예정가에 낙찰되고 있는 것은 한국통신의 묵인아래 교환기업체가 담합해 입찰시장을 나눠먹고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통신의 예정가담합의혹은 교환기뿐만 아니라 전화설비구매 전체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다』고 지적했다.<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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