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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만발/김민기씨 친필악보 150만원/참여연대 기증품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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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만발/김민기씨 친필악보 150만원/참여연대 기증품 경매

입력
1997.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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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옥상 ‘들불’ 1,800만원 최고참여민주사회시민연대(공동대표 김중배)가 유명인사 소장품을 기증받아 진행중인 경매에 화제가 만발하고 있다.

전시·경매 작품중에서 단연 인기를 끈 것은 가수 김민기씨의 「아침이슬」친필악보. 당초 이 작품은 경매할 예정이었으나 평범한 회사원이라고 신분을 밝힌 양모씨가 떼를 쓰다시피해 구입했다. 양씨는 참여연대가 50만원을 제시했으나 150만원을 냈다. 그러나 참여연대는 김씨의 악보를 원하는 300∼400명으로부터 『왜 경매를 하지 않았느냐』는 항의를 받아야 했다.

87년 6월 민주항쟁당시 후보단일화를 촉구하는 각계 서명의 초안이 됐던 고 조영래 변호사의 육필성명서 초안은 김&장법률사무소의 김영무 변호사에게 200만원에 경매됐다. 김변호사는 또 85년 창작과비평 복간호의 등록취소 사태를 빚었던 백낙청(서울대 영문) 교수의 평론 「민중 민족문학의 새단계」육필원고도 300만원에 구입했다.

이효재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가 기증한 해강 김규진씨의 난초 서화는 구석에 전시됐다가 『흥선대원군에 이은 당대 2인자의 작품이며 감정가 최소 500만원』이라는 전문가의 감정이 있은뒤 주최측이 황급히 잘 보이는 곳에 전시했다.

전시품중 최고가는 화가 임옥상씨의 대형 유화작품 「들불」로 이 작품은 신분을 밝히지 않은 사업가에게 1,800만원에 팔렸다.

한편 행사가 시작된 뒤 영화배우 장미희씨의 의상 등 10여점이 추가로 기증됐으며 이연숙 정무2장관 등 10여명은 후원금만 전달해 주최측이 적당한 작품을 선정해 보내기도 했다. 참여연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금까지 100여점, 1억여원어치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기증품전은 2일까지 서울 종로구 송현동 백상기념관에서 열린다.<최윤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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