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전 경기지사에게 「국군의 날」은 즐겁고 바쁜 하루였다. 그는 76년부터 78년까지 육군 30사단 90연대에서 자신과 함께 복무했던 장병들의 모임인 「구영회」가 1일 하오 용산전우회관에서 개최한 「우리의 자랑 육군병장 이인제 전우모임」에 참석했다. 예비역 장교·사병 및 그 가족 등 2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이 행사는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 두 아들의 병역문제가 논란이 된 시점에서 이 전지사가 육군병장 출신임을 부각시키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이 전지사의 전우들은 70년대말부터 자연스럽게 만나오다 93년 「구영회」란 모임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지사는 이날 모임에서 『전우들과 동고동락하던 시절을 잊을 수 없다』며 『결단의 순간마다 성원을 보내주는 여러분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 전지사는 이에앞서 이날 상오 부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민정부 개혁계승」을 강조한 뒤 상공회의소 임원 및 여성단체 간부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귀경길에 김해공항 귀빈실에서 김영삼 대통령의 부친 김홍조옹 부부를 우연히 만나 10여분간 환담을 나눠 눈길을 끌었다. 김옹 부부도 마침 서울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귀빈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중이었다. 이전지사는 『단독으로 만난 것은 처음인데 김옹이 나를 알아보시더라』며 『안부인사만 드렸으며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