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부터의 개혁 지양”

◎이회창 대표,오늘 전대 총재수락연설서 천명신한국당은 30일 하오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이회창 대표를 새 총재로 선출한다. 김영삼 대통령은 대회에서 명예총재로 추대된다.<관련기사 4면>

이대표는 총재 취임사에서 현 정부의 개혁은 올바른 방향에도 불구하고 소수에 의한 「위로부터의 개혁」으로 현실적 문제를 안고 있었다고 지적하고 집권후 국민이 참여하는 제도화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대표는 김대통령의 총재직 이양은 명예로운 정치일선의 후퇴로 3김시대가 마무리됐음을 의미한다면서 3김으로 상징되는 과거정치의 극복을 역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표는 또 경선결과에 승복하지 않은 이인제 전 경기지사와 일부 이탈세력을 겨냥, 경선불복은 민주주의의 근본을 해치는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하고 법치주의 확립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29일 상오 청와대에서 이대표와 마지막 주례회동을 갖고 총재직 이양 이후의 관계설정 및 범여권 결속방안을 논의한 자리에서 『이대표의 총재 취임을 계기로 당이 일치단결해야 한다』며 『이후보를 중심으로 정권재창출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이사철 대변인이 전했다.<정진석·이영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