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절감·품질향상·매출증대 “일석삼조”적은 비용으로 효율적인 설비투자를 하기 위한 중소기업 협동화단지 조성이 활발하다. 각종 규제와 자금난으로 인해 중소기업이 단독으로 신규공장을 짓기가 매우 어려워지면서 공해방지설비, 생산·물류시설 등을 공동으로 건립하고 기술과 정보를 교환하는 협동화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조성된 협동화단지는 서울 13개, 부산 9개, 대구 19개, 인천 30개, 경기 88개 등 총 270개. 이곳에 입주한 업체는 2,601개에 달한다.
광신금속 서영산업 신영금속 등 인천지역 10개 영세도금업체는 지난해 전용공업지역인 인천 남동공단으로 집단 이전, 공해방지시설 전력시설 실험실 식당 등을 공동으로 설치했다.
이들은 과다한 공장 임차료 및 폐수처리부담을 덜기 위해 전용공업지역의 저렴한 부지를 분양받아 아파트형 공장을 설립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했고 시설운영관리에 전문인력을 공동으로 채용, 인건비를 줄였다. 또 입주업체 상호간에 일거리를 알선·소개해줌으로써 매출증대에도 기여했다.
이로써 이들 업체의 당기순이익은 협동화 사업승인 직전연도인 94년 230억원에서 96년말 350억원으로 뛰었고 생산능력도 20%나 향상됐으며 불량률은 15%에서 3%로 감소했다.
남청 도남 유일제혁사 등 부산경남지역 46개 피혁업체들은 92년 공동공해방지시설을 설치하는 등 협동화사업후 폐수처리비용이 약 100%나 절감됐고 업체당 환경관리자 1명씩을 감축할 수 있었다. 이밖에도 전력비 등이 줄어들어 월간 약 3억3,000만원의 비용절감효과를 거뒀다.
아펙스 바이오니아 코닉시스템 다림시스템 등 대전일대에 산재한 첨단장비 및 제어기기 관련 4개 업체는 청원군 남이면 척북리에 협동화단지를 조성, 상호 첨단기술을 접합해 신기술을 개발하고 인적자원 및 시설을 공동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구염색협동화사업장과 인천 남동 인쇄회로기판(PCB)협동화사업장이 각각 준공됐다. 대구염색협동화사업장은 국내 처음으로 건조 및 열처리 작업이 동시에 가능한 기계와 일정수분을 유지해 촉감을 좋게 해주는 기계 등 최첨단 설비를 갖춰 획기적인 품질향상과 원가절감을 이루게 됐다.
이밖에도 다량의 폐수와 공해를 유발하는 염색 피혁업체중 규모가 영세해 완벽한 폐수처리시설을 갖추기 어려운 업체들끼리 협동화단지를 조성, 공해방지시설을 공동으로 갖추는 사례가 늘고 있다. 11개 업체가 입주한 반월나염은 일 2,800톤의 폐수처리시설을 갖췄고 59개사가 참여한 반월염색폐수사업장은 일 3만톤의 폐수처리시설을 갖추고 있다.
중진공은 현재 제조업 정보처리업 도소매업을 영위하는 5개이상의 중소기업이 협동화사업을 신청해오면 부지매입 및 조성비를 지원해주고 기술·경영지도 및 정보제공을 해주고 있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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