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치 “변방서 안주할수야”

◎“이 대표위해 나서겠다” 건교위장 사퇴국회 건설교통위원장인 신한국당 백남치 의원이 사의를 표명했다. 건교위원만해도 의원들의 경합이 치열한 마당에 건교위원장 자리를 내놓는다는 것은 뭔가 사정이 있기 전에는 어려운 일임에 틀림없다.

이에대해 백의원은 『당이 어려운 지금, 몸을 던지기 위해 위원장직을 그만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위원장으로 있으면 국정감사, 그 이후 국회일정에 계속 매달릴 수 밖에 없다』며 『이회창 대표의 지지도 회복을 위해 헌신하려면 그만둘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실 백의원은 민주계로는 유일하게 「이회창 캠프」에 일찌감치 합류, 「이회창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서왔으나 그동안 두드러진 역할을 하지는 못했다. 물론 그가 자신을 드러내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활약상이 부각되지 않은 측면도 있으나 당 주변에서는 백의원의 적극성을 바라는 기대감이 적지 않았다. 백의원도 더이상 「변방」에 안주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모든 것을 던지는 승부수의 차원에서 건교위원장을 사퇴키로 결단을 내렸다.

백의원은 목요상 원내 총무에게 사의를 전했으며 금주초에 이대표에게도 이를 밝힐 예정이다. 백의원은 『내가 뛰면 남도 뛰고 모두가 뛴다는 생각으로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영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