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TJ 마주앉아 덕담 눈길… 허주는 불참28일 월드컵 한일전이 벌어진 일본 도쿄(동경)국립경기장에는 김대중 국민회의총재, 신한국당 김윤환·이홍구 고문, 자민련 박철언 부총재, 무소속 박태준 의원 등 여야의원 35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들은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 김태지 주일대사 등과 함께 한국팀을 응원했다.
귀빈석에는 김대중 총재 왼쪽에 정주영 회장 박태준 의원 이홍구 고문이, 오른쪽에 정몽준 회장 등이 앉았다. 이들은 한국팀이 선제골을 먹어 승리가능성에 먹구름이 끼자 초조한 표정이었으나 잇달아 두골이 터져 통쾌한 역전승을 거두자 손뼉을 치며 기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앞서 이회창 신한국당대표는 차범근 대표팀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선전을 당부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의원들은 정몽준 회장이 마련한 저녁모임에 참석, 승리를 자축했다. 이 자리에는 김대중 총재와 이홍구 고문 박태준 의원 등 27명이 참석했으나 김윤환 고문과 박철언 부총재는 불참했다. 김대중 총재와 박태준 의원은 마주앉아 덕담을 주고 받아 이목을 끌었다. 특히 박태준 의원과 국민회의 유재건 총재비서실장은 27일 만찬회동을 가진데 이어 29일 다시 만날 것으로 알려져 김총재와 박의원의 간접대화 결과가 주목된다.
참관 정치인들은 모두 데이코쿠(제국)호텔에 함께 묵어 도쿄에서 「축구정치」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한때 제기됐으나 김총재와 여권고위인사들간의 특이한 만남은 없었다. 다만 축구장에서 조우한 김총재와 김윤환 고문은 농담만 주고받았다는 후문이다.
김대중 총재는 28일 낮 대한항공편으로 나리타(성전)공항에 도착, 경기장으로 직행했고 한일의원연맹회장인 김윤환 고문은 26일, 박태준 의원은 27일 미리 도쿄에 왔다. 김대중 총재는 29일 김해를 통해 귀국, 잠정 중단됐던 영남지역순방을 계속하며 김윤환 고문은 30일 대구에서 열리는 신한국당 전당대회에 참석하기위해 귀국한다.<도쿄=김철훈 특파원>도쿄=김철훈>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