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동점골·이민성 결승골/3연승 승점 9 B조 단독선두/98월드컵 아 예선【도쿄=여동은 기자】 「축구에서 일본은 없었다」 한국축구대표팀이 3분사이에 터진 서정원의 동점골과 이민성의 극적인 결승골로 일본에 대역전드라마를 연출했다.
한국은 28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98프랑스월드컵축구 아시아최종예선 B조 3차전 어웨이경기서 후반 20분 야마구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38분과 41분 서정원의 헤딩골과 이민성의 왼발중거리슛 골로 2―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쾌조의 3연승을 구가하며 단독선두에 나섰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2승1무로 2위, 일본은 1승1무1패로 3위로 처졌다. 특히 한국은 어웨이경기서 승리함으로써 월드컵본선길의 유리한 위치에 올라섰다. 한국은 10월4일 잠실서 아랍에미리트(UAE)와 4차전을 벌인다.
작전과 정신력의 승리였다. 한국은 전반 미드필드에 두꺼운 수비벽을 펴고 일본의 미드필드진을 봉쇄,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을 0―0으로 끝낸 한국은 후반 파상공격을 퍼붓고 승부를 내려했다.
그러나 20분 고정운의 실수를 틈 타 일본의 야마구치가 공을 빼앗은 뒤 페널티킥 지점서 수비한명을 절묘하게 따돌린뒤 GK김병지 키를 넘기는 재치있는 로빙슛으로 선제골을 잡았다.
한국은 이후 주도권을 빼앗기는 듯 했으나 「지면 안된다」는 정신력으로 총 공격을 퍼부은 끝에 「3분간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38분께 오른쪽을 돌파한 이기형이 오른쪽 코너부근서 센터링한 공을 골에어리어 왼쪽에 있던 최용수가 헤딩으로 패스했고 골문앞에 있던 교체멤버 서정원이 다시 헤딩슛, 네트를 흔들었다. 「비겨도 안된다」는 듯 공세를 지속한 한국은 41분께 최용수의 패스를 받은 이민성이 페널티에어리어 외곽에서 왼발슛을 성공시켜 5천여 원정응원단의 함성이 도쿄 하늘을 뒤흔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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