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대들어 온전한 기업이 있는가」기아사태 해법과 관련, 기아그룹측과 정부당국(재정경제원)이 정면대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아 노조가 정부를 성토하며 전면파업을 결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기아사태가 ▲기아그룹―채권단 대결에서 ▲강경식 경제부총리와 김선홍 기아회장간의 감정싸움으로 비화한 가운데 ▲이제는 기아노조의 장외투쟁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측 노사의 이같은 대응과 관련, 『정부와 맞붙어서 무엇을 얻겠다는 것이냐』는 여론이 일고 있다
정부에 정면대응하여 소기의 성과를 얻은 기업은 아직 없다. 선경그룹이 최고 경영진의 몇마디 말때문에 정부의 노여움을 사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에 이어 세무조사까지 받았다. 과정이야 어떻든 결과만 놓고보면 현대그룹이 새정부 출범직후 3년가까이 일체의 자금지원을 받지 못한 것도 「정권에 대한 도전」의 전력때문이었다.
역사적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66년 신진자동차가 정치권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몇몇 인사들을 등에업고 정면대결을 벌였다가 혼났고 83년에는 당시 명성그룹이 전 신문에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비난하는 광고를 실었다가 비운을 맞았다. 기아처리에 관한한 정부당국으로서도 결코 매끄럽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기아가 사안 자체를 「정치적」으로 접근하거나 「투쟁적」으로 해결방안을 찾으려는 듯한 대응은 분명 많은 오해와 비난소지를 안고 있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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