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 요독증세 보여서울 삼성의료원은 27일 「O―157:H7」에 감염될 경우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용혈성 요독증후군」 환자가 지난 18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2·26면>관련기사>
병원측에 따르면 환자 김모(40)씨는 지난 10일께부터 발병, 2∼3일간 심한 설사와 복통에 시달린뒤 소변을 보지 못하는 급성 신장장애가 나타나자 뒤늦게 입원했다. 검사결과 김씨는 적혈구가 파괴되고 혈소판이 줄어드는 등 전형적인 「O―157」균에 의한 감염증상을 보여 신장투석과 함께 플라즈마 교환요법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O―157:H7」에 감염될 경우 12∼24시간내 복통과 설사를 일으켜 통상 2∼3일, 길어도 1주일정도 증상이 지속된 뒤 자연치유되나 감염자중 5%정도는 적혈구가 파괴되고 소변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용혈성 요독증후군으로 발전,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된다.
병원 관계자는 『김씨의 경우 설사와 복통, 적혈구파괴와 혈소판감소, 용혈성요독증후군 등 전형적인 「O―157:H7」 감염증상을 보이고 있다』며 『외국학계 보고에 따르면 용혈성 요독증후군의 70∼80%가 O―157균에 의해 발병하기 때문에 김씨도 같은 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그러나 『김씨가 입원당시 설사가 멎은 상태여서 원인균 검출에는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주요 종합병원들은 미국과 일본에서 「O―157:H7」에 의한 집단식중독이 문제된 이후 일반 설사환자에 대해서도 이 병원균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정진황 기자>정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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