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 “언제든 지각변동”에 원전 안전 다시 주목양산단층대의 활성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가.
한국자원연구소가 25일 캐나다 맥네스터대학의 전자회전공명장치를 이용해 조사한 결과, 양산단층대에서 50만년전 이후 3차례 이상 지층변동이 있었다는 사실을 발표함에 따라 활성 여부에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주시 외동읍의 입실리·말방리·모화리와 울주군 삼남면 상천리 등 4곳을 조사한 결과 13만7,000년전 모화리에서 1회, 26만2,000년전과 28만7,000년전 말방리에서 2회 등 총 3회의 지층변동이 있었다.
만약 지층변동이 모두 큰 지진으로 인한 단층운동이었다면 이 지역은 활성으로 판정된다. 원자력법에 따르면 지각변위가 50만년이내 두 번 이상이거나 5만년이내 한 번 있으면 활성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사에 참여한 이희권(강원대) 교수는 『말방리 지역 두개 단층이 서로 끊는 모습이어서 활성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반해 자원연구소 최위찬 박사는 『활성 가능성이 있더라도 단순한 산사태나 지반침하로도 지층변동이 생길 수 있으므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그러나 학계의 그간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활성쪽에 무게가 실린다. 이미 이기화(서울대), 경재복(한국교원대) 교수 등이 자체조사를 토대로 주장하고 있는 양산단층대 변위시기는 20만∼30만년전으로 이번 조사결과의 시기와 일치하기 때문이다.
이번 결과는 활성여부를 떠나 양산단층대에서 큰 지각변동이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예고, 『이 지역은 80만년전에 생성된 비활성으로 동해안 원전에 아무런 해가 없다』는 과기처의 발표를 뒤엎는 것이어서 주목된다.<선년규 기자>선년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