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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관광산업도 ‘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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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관광산업도 ‘질식’

입력
1997.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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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연무… 휴양지 항공기운항 잇단 취소【콸라룸푸르·싱가포르 외신=종합】 동남아 지역을 뒤덮고 있는 연무로 피해가 속출하자 미국 영국 독일 덴마크정부 등이 25일 자국민에게 이 지역 여행을 자제하라고 촉구하면서 동남아국가들의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의 한 여행사는 『휴양섬인 발리와 롬보크의 항공기 운항이 지장을 받는 상황은 아니지만 연무 피해가 심각한 칼리만탄과 수마트라의 도시들 뿐아니라 자카르타도 내달부터는 항공기운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관광당국은 올 관광객 유치목표인 570만명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도 외국 관광객들이 연무때문에 잇달아 관광을 취소하고 있다. 여행사 관계자는 『연무로 항공기운항이 계속 취소되면 관광산업이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또 연무피해를 줄이기 위해 7층이상 건물에서 스프링클러를 이용해 물을 뿌리는 것을 허용했다.

수도 콸라룸푸르의 오염지수는 전날 253보다 악화한 294를 보이고 있으며 이번주초 오염지수가 800을 넘어 최악을 기록했던 사라와크주 주도 쿠칭시의 오염지수가 342를 나타내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스야리푸딘 바하르시야 농업장관은 14개 플랜테이션 회사가 화전을 넓히기 위해 불법적으로 방화했다고 비난하면서 이들 회사 책임자들을 소환했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정부는 이날 의사와 소방관 대기오염관계자 등 6명을 연무로 피해를 받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 파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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