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성계 10여명 가담 강·온엔 차이신한국당에서 공개적으로 「반 이회창 노선」을 표방하는 비주류 의원들의 수는 그리 많지 않다. 현재까지 『나는 반이요』라고 공언한 의원은 민주계 좌장격인 서석재 의원, 이인제 전 경기지사측의 원내 3인방인 김운환 김학원 원유철 의원 정도다. 특히 이들 3인방은 원내탈당 1호 대상자로 꼽히는 골수 이인제 지지자들이다. 경선 때 이 전지사를 도왔던 김길환 이상현 이용삼 김영선 의원 등은 친이인제이긴 하나, 그렇다고 반 이회창 라인에 완전히 몸을 싣고 있지는 않다.
서석재 의원이 단기필마 형태로 반이 민주계의 한축을 이루어 왔다면, 서청원 의원은 경선때 이수성 고문을 도왔던 10여명의 의원과 함께 「집단적」 반이성향의 라인을 형성해 왔다. 서청원의원은 그러면서도 이대표에 대한 협력 가능성이란 「퇴로」를 좁게나마 함께 열어 놓음으로써 한때는 유(U)턴의 개연성마저 거론됐었다.
서의원이 모임을 주선할 때마다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한 의원들은 권정달 장영철 김동욱 강용식 손학규 강성재 이재오 유용태 정의화 의원 등이다. 필참 멤버는 아니지만 김찬우 박종우 임인배 황학수 의원 등도 비교적 자주 모임에 참석했다. 김호일 최연희 허대범 김석원 의원 등은 간헐적으로 얼굴을 비친 「참석대상」 멤버다. 이들을 뭉뚱그려 반이라인으로 규정하는 것은 타당치 않다. 실제로 몇몇 의원은 경선이후 적극적이든 소극적이든 이대표를 돕기도 했다. 이들 가운데 17명이 참석한 26일의 아침회동에서도 대다수 의원들은 「일단」 단결해 이대표를 돕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문제는 돕자는 의도가 「명분확보」쪽에 가까웠다는 사실이다. 가라앉는 배에 구멍 몇개 내고 책임을 뒤집어 쓸 필요가 없고 가만히 있어도 오게 될 때를 기다리겠다는 인식이 밑바탕에 깔려 있는 것이다.<홍희곤 기자>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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