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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0일쯤 결론나겠지…”

입력
1997.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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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재 의원 반이진영 ‘직접행동’ 시한 밝혀신한국당 서석재 의원은 25일 반이진영의 「결단」 시점과 관련, 『10월10일쯤 되면 대충 결론이 나지 않겠느냐』고 했다. 서의원은 이날 자신의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느 시점이 되면 의견이 모아질 것이며, 지금은 그 마지막 단계』라고 말한 뒤 「결론의 시한」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의원은 그러면서도 『나와 이인제 전 지사를 결부시키지 말라』며 『그는 당을 떠난 사람』이라고 선을 그었다.

서의원의 발언은 당내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10월초 「집단행동설」과 상당부분 거리가 있는 것이어서 행간을 짚어볼만 하다. 10월초 거사설은 「김운환 김학원 원유철 의원 등 이 전지사의 원내 3총사를 축으로 10여명의 의원이 집단 탈당할 것」이란 게 그 핵심인데, 최소한 서의원은 이런 방식의 「일처리」에는 반대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서의원은 또 「반이」 진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회창 대표 용퇴론에 관해선 『이대표 스스로가 결정할 문제』라며 『내 입으로는 그런 말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굳이 자신이 제기하지 않더라도 용퇴론은 확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란 뜻이다.

그렇다면 10월10일이란 시점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서의원 측근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이 날짜는 이대표 사퇴문제가 마무리돼야 한다는 내부설정 시점일 가능성이 높다. 이대표의 사퇴여부와 상관없이 자신들이 세워놓은 계획표에서 다음 단계로 옮아가는 시한인 셈이다.

서청원 의원측의 생각도 이와 비슷하다. 어떤 방식이건 이대표 사퇴문제는 10월 중순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서의원측의 판단이다. 서의원측의 이재오 의원은 24일 당내 초선의원 모임인 시월회 회합 뒤 『전당대회 이후에도 이대표로는 도저히 어렵다는 판단이 서면 그때 가서 다시 자연스럽게 문제제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0월초를 넘기고도 상황변화가 없으면 「반이」진영이 직접 나서는 수 밖에 없으며, 그 방식은 「당내투쟁」이 될 것이란 게 서의원 측근들의 전언이다. 두 서의원측은 『그래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는 각론에 들어가면 입을 다물고 있는데, 어쨌든 10월 중순까지는 당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겠다는 점만은 분명히 하고 있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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