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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참사 아들 따라간 93세 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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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참사 아들 따라간 93세 모정

입력
1997.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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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신기하 의원 모친 50일간 식음전폐 타계대한항공 801편 괌 추락사고로 숨진 고 신기하(국민회의) 의원의 모친 이묘현씨가 식음을 전폐하며 비통의 나날을 보내다가 24일 하오 6시50분 광주 남구 월산1동 305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93세.

아들의 사고소식을 접한 이씨는 50일이 지나도록 시신을 찾지 못해 장례조차 제대로 치르지 못하는 것을 비통해오다 결국 아들 곁으로 떠난 것이다. 사고 당시 신의원의 유족은 지병으로 누워있는 이씨의 건강을 우려해 사망사실을 감춰왔으나 이씨는 TV를 통해 알고나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큰아들 대규(70)씨는 『어머니가 동생의 사고소식을 듣고 「아들을 찾지 못한 내가 어떻게 음식을 먹고 살겠느냐」며 줄곧 눈시울을 적셨다』고 말했다. 발인은 27일 상오 9시, 장지는 광주 서구 서창동 봉하마을 선영(062)361―1771<광주=안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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