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차협상 계속 난항/수입관세 인하 등 여전히 이견

【워싱턴=신재민 특파원】 한국과 미국은 25일 워싱턴에서 미국측의 한국 자동차시장 개방요구를 둘러싼 양국간 통상마찰을 해소하기위해 제3차 자동차 협상을 시작했다.26일까지 이틀간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협상에서도 합의가 이루어지지않을 경우 미국은 30일 슈퍼 301조를 발동, 한국을 「우선협상대상국」(PFCP)에 지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9면>

그러나 첫날 협상에서는 양국간 주요 현안인 한국의 자동차 수입관세 인하, 자동차 관련세제 개편문제 등에 관해 여전히 견해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8%인 한국의 자동차 수입관세를 미국 수준인 2.5%로 인하하고 엔진배기량에 따른 관련세금을 자동차 가액기준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으나 한국측은 『세제개편 등 법개정을 요구하는 사항에 관해서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국은 그러나 미니밴의 승용차 분류문제, 승용차에 대한 저당권 설정, 지프에 대한 자동차세 인상 보류 등의 사항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