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계 주축 범여권 연합” 김윤환 고문/“이 대표 후보사퇴론” 제기반이 민주계신한국당이 노선과 후임 대표인선을 둘러싸고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24일 당내 일부에서 이회창 대표의 후보사퇴론이 제기되고 이인제 전 경기지사 지지파들이 탈당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전당대회 이후 10월초가 당분열의 최대고비가 될 전망이다.<관련기사 3·4면>관련기사>
이와함께 김윤환 고문을 비롯, 민정계의원들이 반이 성향의 일부 민주계 세력을 배제하고 이대표 지지파와 민정계 중심으로 대선체제를 구축, 범여권 연합을 모색하고 있어 신한국당은 대선체제의 구축을 놓고 심각한 계파대립의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민주계 중진인 서석재 서청원 김운환 의원과 비주류 초선인 이재오 유용태 의원 등은 최근 잇달아 만나 10월 초순까지 이대표 지지도가 오르지 않으면 후보사퇴론을 공식 제기키로 의견을 모았다.
초선의원들 모임인 시월회도 이날 하오 회동, 정권재창출의 위기상황을 논의했으며 이 과정에서 상황타개를 위해 후보사퇴를 포함한 이대표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일부 개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석재 의원은 이날 상오 시내 한 호텔에서 박찬종 고문과 조찬회동을 갖고 지도체제 및 당노선을 둘러싼 당내 갈등상황에 대해 논의, 이대표의 지지도가 10월초까지 상승되지 않을 경우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외에 신한국당의 원내외 위원장 10여명은 10월 초순이나 중순께 탈당, 민주당 소속의원 3∼4명, 자민련 소속의원 3∼4명, 무소속 의원 등으로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한후 이 전지사와 합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후임 대표를 둘러싸고 논란을 벌였던 김윤환 고문은 이날 이회창 대표와 오찬회동을 갖고 이한동 대표 지명에 동의했으나 향후 대선체제를 민정계 중심으로 구축, 범여권결집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김고문은 이 자리에서 이탈조짐을 보이는 민주계와 과감히 결별해야 하며 지지도회복을 위해서는 김영삼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고문은 27일께 일본으로 출국, 10월12일께 귀국할 예정이어서 9·30전당대회에는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계와 개혁성향의 초선의원들은 구여권세력으로 대선체제를 구축하는데 대해 반대의사를 분명히하고 있어 이대표가 김고문의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민정계와 민주계간에 극심한 대립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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