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민주계·통추·민주당 비주류 등 적극행보/두 후보 의지와 무관 물밑접촉 갈수록 활발조순 민주당총재와 이인제 전 경기지사의 단일화를 통한 제3세력 결집방안이 논의단계를 넘어 구체화하고 있다. 조총재와 이 전시사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추진되고 있는 「조―이 연대」움직임은 대선판도를 이회창 신한국당대표와 「DJP」의 3각구도 정립으로 상정하고 있다.
현재 「조―이연대」에 적극적인 세력으로는 이회창 대표에게 노골적인 반기를 들고있는 신한국당 민주계와 대선에서의 지지후보 「낙점」을 놓고 고민중인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이다. 이부영 의원 등 민주당 비주류 인사도 적극적인 동참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회창 대표로는 정권재창출이 어렵다고 판단 하고 있는 신한국당 민주계는 김영삼 대통령이 총재직을 이양하는 30일 전당대회 직후 탈당, 「조―이 단일화」를 위한 물밑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민주계 일부 인사와 이 전지사 지지파들이 멀지않아 탈당을 가시화할 것』이라며 『10월 하순까지 각종 여론조사와 민심의 동향을 분석한 뒤 구체적인 행보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추는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통추의 김홍신 의원은 『통추와 정발협 등 신한국당 민주계 핵심인사들이 직·간접 접촉을 통해 조총재와 이 전지사의 연대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의원은 이어 『「조―이 연대」에는 재야세력도 가세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추는 이에 앞서 23일 상임집행위원회를 열어 조총재와 이 전지사의 단일화를 통한 제3세력 결집에 적극 나서는 방안을 첫번째 카드로 삼기로 의견을 모았다. 실제로 김원기 대표와 제정구 의원 등 통추의 핵심인사들은 이수성 고문과 서청원 서석재 의원 등 신한국당 민주계인사들과 만나 「조―이 연대」카드를 위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부영 의원도 기자와 만나 『이번 대선은 내각제 선호세력과 대통령 중심제 세력을 축으로 정계개편이 이뤄진뒤 치러져야 한다』면서 『대통령제 선호세력의 결집을 위해 서석재·서청원 의원 등은 사전에 교감을 나눴고 통추와도 다양한 논의를 거쳤다』고 말해 「조―이 연대」작업이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음을 내비쳤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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