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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250㎞ ‘스피드마니아의 전쟁’/포뮬러카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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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250㎞ ‘스피드마니아의 전쟁’/포뮬러카 레이스

입력
1997.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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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공식경기 삼성화재컵 28일 팡파르/국내기술개발 10대 2.125㎞ 스피드웨이 20바퀴 돌며 승부가려외국 TV에서나 간간이 볼 수 있었던 포뮬러카 경기가 국내에서도 열린다.

아직 이름도 생소하게 들리는 포뮬러카란 경주만을 위해서 특별히 제작된 레이싱전문자동차. 일반인들이 타고 다니는 차량을 일컫는 박스카나 투어링카와 대비되는 말이다.

경기는 28일 용인에버랜드내 스피드웨이에서 벌어지는 「삼성화재컵 97포뮬러 제1전」. 포뮬러카 경기로는 국내 최초다.

그동안 국내 자동차대회에 출전했던 일반 승용차들은 모두 점잖게(?) 물러나고 전문레이싱카가 출전해 스피드에 굶주려 있는 레이싱마니아들에게 자동차경주의 참맛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대회에는 모두 10대의 포뮬러카가 출전하는데 이차들은 국내업체인 JK자동차기술연구소가 개발했다. 무엇보다도 생김새 및 성능이 일반승용차와 다르다는 점이 관심거리.

우선 전형적인 레이싱카형태의 외관부터 눈길을 강하게 끈다. 날씬한 몸체에 앞부분이 뽀족하고 꽁무니까지 이어지는 유선형구조가 마치 로케트를 연상시킨다. 차체길이는 4m, 폭은 1.5m정도.

타이어도 일반승용차보다 훨씬 두꺼워보이는데 폭이 18㎝나 된다. 또 차밑바닥과 지표면과의 간격이 2.5㎝밖에 안될 정도로 차체가 낮은데 이는 고속 주행때 안전성을 주기 때문이다.

가까이에서 보면 운전석은 성인 한사람이 간신이 들어갈 정도의 공간밖에 없다. 운전자가 앉으면 다리를 차체 앞끝까지 길게 뻗도록 돼있다. 물론 브레이크와 클러치 액셀레이터도 발끝이 닿는 끝에 부착돼 있다.

경주용차량의 최대이슈는 성능과 속도다. 이점에서 이들 포뮬러카는 조금 실망스럽다. 현대 자동차의 아반테 1,800㏄엔진이 탑승돼 있어 일반승용차와 다를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차체가 일반승용차의 절반에 불과한 450㎏으로 가볍고 바람의 저항을 적게 받는 유선형구조여서 최고시속 250㎞까지는 낼 수 있다고 제작사측은 설명한다. 때문에 이들 포뮬러카들은 국제대회에서 사용되는 F1과 같은 정통 포뮬러카는 아니고 낮은 등급의 포뮬러카에 속한다. 대회는 총연장 2.125㎞인 스피드웨이의 서키트를 20바퀴도는 42.5㎞ 코스에서 열린다.

현재 인터크루 오일뱅크 등 레이싱팀의 전문레이서들이 연습주행중이다. 스피드웨이의 임동진 팀장은 『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 포뮬러카 대회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포뮬러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10월과 11월에도 대회를 개최해 붐을 일으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02)375―6405<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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