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기아특수강의 화의에 동의하더라도 채권단의 자금지원없이는 자력 회생하기가 힘들다고 판단, 채권단 명의로 이 회사의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을 추진하고 있다.24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아특수강의 주거래은행인 산업은행은 외환·신한은행과 보험사 종금사 등 다른 채권 금융기관들에게 기아특수강을 법정관리하는데 대한 견해를 취합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기아가 제시한 화의조건은 실현가능성이 없으며 채권단이 화의에 동의하더라도 은행들의 자금지원 없이 자력 회생하기가 힘들어 곧바로 부도가 날 가능성이 크다』며 『법정관리에 대한 채권단의 견해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그룹은 화의조건에서 기아특수강에 대한 채무를 99년부터 1년 거치 5년 분할 조건으로 상환하겠다고 밝혔으나 현재의 재무상태와 1조원을 넘는 부채규모로 볼때 산업은행은 또 기아특수강에 대한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현대와 대우가 공동경영하도록 하는 방안을 가장 바람직한 것으로 보고 있다.<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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