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증시부양책 마련방침에도 불구하고 외국인투자자들의 주식 투매현상이 심화돼 주가폭락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24일 증권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11일부터 이날까지 9일간 연속으로 순매도를 기록, 이기간중 순매도액이 1,459억원에 달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특히 20일 34억원을 순매도한 데 이어 23일과 24일에는 각각 330억원과 51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순매도액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달 28일부터 8일동안에도 1,999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었다.
증권관계자들은 『외국투자자들은 투자한도확대를 앞두고 투자종목을 조정하기 위해 매도량을 늘리는 측면도 있지만 최근의 투매현상은 주가상승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기아사태의 장기화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심화될 우려도 많아 외국인의 투매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외국인들은 특히 달러화강세가 지속되면서 외화채무가 많은 한전 등의 대형우량주를 집중적으로 매도해 주가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한편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나흘동안의 하락행진을 멈추기는 했으나, 투자분위기가 여전히 냉각돼 전날보다 1.38포인트 오른 655.75에 마감됐다.<김동영 기자>김동영>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