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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날아오는 대기오염물질/경제피해 연 1조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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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날아오는 대기오염물질/경제피해 연 1조 넘는다

입력
1997.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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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침적 황 12∼33% 차지/LG경제연 박병관 연구원 분석중국으로부터 날아오는 아황산가스를 비롯한 각종 대기오염물질로 인해 우리나라는 93년을 기준으로 최고 1조8천7백억원정도의 경제적 피해를 보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LG경제연구원 환경연구실의 박병관 책임연구원팀은 23일 발표한 「중국의 대기오염에 따른 동북아환경문제에 관한 연구」에서 일본중앙전력연구소와 미국의 카마이클 박사 등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분석했다. 연구원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침적되는 황성분 가운데 12∼33%는 중국으로부터 날아온 아황산가스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를 전체 대기오염의 경제적 피해액(93년기준 3조7천1백18억원)에 견주어보면 93년 한해동안 4천4백54억∼1조2천2백49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박연구원은 석탄 등 화석연료를 주연료로 사용하는 중국이 현재와 같이 연평균 9%정도의 국내총생산(GDP)상승률을 지속할 경우 2010년에는 중국에서 날아온 대기오염원으로 인해 우리나라는 최고 1조8천7백여억원의 경제적 피해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박연구원은 『중국은 94년에 한국의 11배, 일본의 16배, 유럽연합(EU)전체국가의 1.3배에 이르는 아황산가스를 배출하고 있으며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2010년에는 중국이 전세계 아황산가스배출량의 42%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삼림과 농작물에 심각한 피해를 주며 산성비의 주원인인 아황산가스의 배출을 중국이 억제할 수 있도록 국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연구원은 『중국의 경제여건상 탈황시설 설치 등을 통한 아황산가스 배출감소효과를 단기간에 기대하기 힘든 만큼 가칭 「동북아환경기금」과 같은 국제기구를 만들어 한국과 일본 중국이 공동으로 재원을 조달해서라도 오염원제거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윤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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