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노력 점철된 관료의 길정통 외무관료 출신으로 외무장관을 지낸 최호중(67)씨가 「둔마가 산정에 오르기까지」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냈다. 자신을 둔마라고 한 것은 56년 외무부에 겨우 턱걸이로 진입한 뒤 승진 마저 동료보다 늦었으니 그럴만도 하다. 하지만 그 말의 언저리에는 남다른 인내와 노력이 배어 있다.
주미 3등서기관, 주일 2등서기관, 통상진흥과장, 주미참사관을 거쳐 주 제네바 공사, 기획관리실장, 경제차관보, 정무차관보에 이르기까지 둔마의 행진을 통해 우리 외교사의 이면을 회고한다. 저자는 이상의 행로가 관운과 인복이 자신에게 따랐다기 보다는 얻어내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결론내린다. 태일출판사 발행, 7,500원.<장병욱 기자>장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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