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지역 2,922세대 내달 6일부터 접수/입지좋은 곳 드물고 중형 물량도 적어10월6일부터 분양접수를 시작하는 서울시 7차 동시분양은 총 12개 지역 5,231세대중 조합원 분양분을 제외한 2,922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이번 7차 동시분양은 6차 분양분보다 물량은 늘었으나 입지조건이 좋은 지역이 많지 않고 중형물량도 적은 편이어서 미분양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분양분중 정릉·제기·산천동 등 3개 지역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채권입찰제가 적용된다. 이번에도 6차 분양때와 같이 250배수가 적용돼 전용면적 25.7평이하는 90년 8월18일이전 가입자가, 전용면적 30.8∼40.8평형은 89년 2월1일이전 청약예금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다.
◆제기동 한신공영아파트는 이번 분양분중에서 청약자가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제기2 재개발지역에 위치해 있다. 과학기술원 서울분원과 고려대가 인근에 있고 홍릉근린공원이 인접해 있어 주거환경이 뛰어난 편이다. 서울사대부중·고교와 경희대 등과도 인접한 이 아파트 단지는 13개동 1,330세대로 25, 32, 42평형이 공급될 예정이다. 가까운 지하철역은 현재 없으나 입주시기인 2000년까지는 지하철 6호선 종암역이 생겨 교통이 편리해질 전망. 42평형은 채권입찰대상이다.
◆산천동 삼성물산아파트는 용산구 산천동 산천시민아파트앞에 위치해 있다. 16개동 1,465세대인 이 아파트단지는 이번 분양물량중 가장 규모가 크며 이중 672세대만이 일반 분양된다. 삼성아파트는 고지대로 주거환경이 뛰어나며 단지 앞으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강변아파트다. 단 대중교통시설 이용이 어려운 것이 단점이다. 또 단지를 통과하는 버스노선도 적어 지하철을 타려면 마포까지 10분가량 「등산」을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분양물량은 22, 32, 43평형이며 이중 32, 43평형은 채권입찰 대상이다. 32, 43평형은 채권상한액을 쓸경우 시세차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연희동 대우아파트는 연희시범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것으로 17∼22층의 7개동 562세대 규모다. 이 단지는 이번 분양물중 세번째로 큰 중형규모로 성산로를 사이에 두고 연세대가 자리하고 있다. 또 신촌역과 홍대입구역 사이에 위치해 입지조건은 비교적 좋은편이다. 인근에 아파트단지가 없어 수요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분으로는 25, 26, 33평형으로 소형이 주류를 이룬다. 인근 아현동 마포현대아파트가 고지대에 위치해 있고 지은지 오래된 점을 감안하면 전평형에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휘경동 동양아파트는 중랑교에서 휘경역 방향으로 있는 진양연립을 재건축하는 것으로 2개동 282세대의 소규모 아파트단지다. 주변에 아파트가 없는 것이 흠이긴 하나 외국어대 등 교육기관들이 근접해 있다. 또 국철구간인 휘경역이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교통여건이 양호하다. 전농동 배봉산 공원과 서울시립대 등이 인근에 있어 주거환경도 괜찮은 편이다. 18∼42평형이 분양된다.
◆서초동 삼성아파트는 서초동 동신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것으로 2개동 264세대로 소규모 단지다. 그러나 강남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어 청약자가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철 2호선 서초역까지 걸어서 3분 거리며 국립중앙도서관 서울지방검찰청 등이 인근에 있다. 서울고와 서초중까지 도보로 통학이 가능할 정도로 교육여건이 뛰어나다. 분양평형은 25평형 84가구.
◎청약 전략/제기·서초등 눈여겨볼만
서울시 7차 동시분양분중 입지조건이 뛰어난 아파트 단지는 우선 제기동 한신아파트, 산천동 삼성아파트, 휘경동 동양아파트, 연희동 대우아파트, 서초동 삼성아파트 등이다. 특히 제기동 한신은 물량이 일단 많고 대중교통과 입지조건이 좋아 청약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초동 삼성아파트는 입지조건은 좋으나 청약자가 선호하는 중형대 아파트가 없는 것이 흠이다. 산천동 삼성물산아파트는 교통이 다소 불편하나 입지조건이 좋고, 연희동 대우아파트는 입지조건이 좋아 이들 지역에 청약가입자가 비교적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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