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비용 등 들지않아 5만∼10만엔 할인판매치열한 가격할인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 자동차 판매업계가 소비자를 위한 새로운 판매기법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메이커를 구분하지 않고 모든 새 차를 카탈로그로 소개해 판매하는 회사가 등장했는가 하면 상담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처음부터 실판매 가격을 명시하고 가격을 더 이상 깎아주지 않는 「원 프라이스 제도」를 실시하는 곳도 생겨났다.
한국무역협회 도쿄지사에 따르면 일본 지바현 야치요시에 있는 자동차 판매업체 「G1―숍」은 지난해말부터 일본 자동차 전 메이커의 신차 200여종을 취급하는 카탈로그 판매에 나섰다. 일본의 신차 판매가 여러 회사는 물론이고 한 회사의 여러 차종를 취급할 수 조차 없는 전매형태여서 이 가게는 대단한 파격을 시도한 셈이다. G1―숍은 지난해 10월 설립 이후 야치요 본점과 후나바시 지점에서 차량은 전시하지 않고 카탈로그를 통해 매달 30∼40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이 회사는 지바 이바라기 사이타마현 지역의 여러 자동차 회사 딜러 30개사에서 차를 가져오고 있다. 이달부터 간토 전역에서 가맹점을 모집하는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사업을 넓혀 올 한 해 500대를 팔 계획이다. 이 회사에서 파는 차는 전시 비용이나 영업직원 인건비가 들지 않기 때문에 새 차 가격이 딜러 공급가보다 5만∼10만엔 싸고 할부금리도 약 3%로 통상 8% 수준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도쿄 고쿠분지시에서 자동차 판매·정비를 전문으로 하는 가시모터즈도 카탈로그 판매점을 시내에 설립했다. 도요타자동차 닛산자동차 계열 18개 딜러로부터 차량을 공급받는 이 회사는 손님이 시승을 원하면 딜러에게서 차량을 가져 와 수백 종의 차량을 탈 수 있도록 서비스한다. 원 프라이스제도는 본체 가격 200만엔 안팎의 차량을 대상으로 평균 20만엔 정도 할인한 수준에서 정가를 매겨 에누리없이 파는 제도. 이 회사는 곧 30만엔 이상 할인한 금액을 실판매가로 하는 「특별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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